2007년 04월 22일
나는 어떻게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는가.
Need For Speed에 접속해 있을 때. 그 속에서 나란 존재는 터무니없는 드리프트와 신호위반, 기물파손을 일삼고 공권력을 적으로서 규정한 정신 나간 말썽꾼이자 스피드에 미친 플레이어다. 게임을 종료하고 애마의 운전대를 잡는다. 이때 나는 가급적 신호를 준수하고 정해진 속도를 따르며 양보 운전에 흐뭇해하는 반듯한 사람이다. 그러다 다시 전쟁 게임에서는 톰슨지루박을 선물하며 낄낄대는 미치광이로 돌변한다.
어떻게 나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고 행동할 수 있는가. 고진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영화를 영화라고 분별하는 데는 상당한 ‘문화적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영화 속 살인을 보며 오! 저건 옳지 못해, 라고 생각지 않는다. 가짜임을 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도덕적 관심(선과 악)’을 배제하고 영화를 보는 훈련이 되어 있다. 이제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를 본다. 이때는 살인이 나쁜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속 살인을 보는 태도와는 다르게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도덕적 관심을 잠깐 구석에 밀어 놓는다.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 미적 관심(쾌와 불쾌)을 앞에 세운다. 현실에서는 반대다. 만일 게임이나 영화 때문에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한다면 이런 ‘태도 변경’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고진의 말을 빌리면 의사가 수술을 위해서는 환자를 사물로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고 그럼으로써 위급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건 수술이 끝난 후에도 의사가 계속 환자를 ‘물건’으로 대하는 태도다. 마찬가지로 게임이 끝난 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 즉 구석에 밀어 놓은 도덕적 판단을 다시 되돌리지 않는 개인의 문제인 것이다.
(미완성)
어떻게 나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고 행동할 수 있는가. 고진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영화를 영화라고 분별하는 데는 상당한 ‘문화적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영화 속 살인을 보며 오! 저건 옳지 못해, 라고 생각지 않는다. 가짜임을 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도덕적 관심(선과 악)’을 배제하고 영화를 보는 훈련이 되어 있다. 이제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를 본다. 이때는 살인이 나쁜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속 살인을 보는 태도와는 다르게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도덕적 관심을 잠깐 구석에 밀어 놓는다.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 미적 관심(쾌와 불쾌)을 앞에 세운다. 현실에서는 반대다. 만일 게임이나 영화 때문에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한다면 이런 ‘태도 변경’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고진의 말을 빌리면 의사가 수술을 위해서는 환자를 사물로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고 그럼으로써 위급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건 수술이 끝난 후에도 의사가 계속 환자를 ‘물건’으로 대하는 태도다. 마찬가지로 게임이 끝난 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 즉 구석에 밀어 놓은 도덕적 판단을 다시 되돌리지 않는 개인의 문제인 것이다.
(미완성)
# by | 2007/04/22 17:18 | - 문화건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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