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9일
김훈은 쓰다
김영하야 자기 싸이를 통째 책으로 낸 사람이니 그렇다치자. 박민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 으슥한 곳에서 열심히 투닥거리고 있을 거다. 성석제가 온라인에 연재를 하고 있다고 어디선가 본 거 같다. 그리고 이외수는 씨발 좃같네요 같은 댓글을 달고 다니더라.(히익!)
내가 김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떤 인터뷰 동영상이었다. 거기서 김훈은 아득하다라는 어휘를 자주 사용했는데 솔까말 제법 멋졌다. 인터뷰어가 상아탑스런 질문을 내뱉을 때마다 내 인상은 찡그려졌지만, 나즈막하게 울리는 저음 속 김훈의 어휘는 부드러웠다. 그의 목구멍을 통과하면 낯 뜨거운 말도 풍화되어 듣기 좋게 변했다. 말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책과 수필,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기계와 상종 못 할 인간임을 자처했던 그가 온라인에 글을 쓴단다. 나는 김훈의 소설보다 수필을 좋아해서 이런 소식이 반갑다. 나는 김훈이 기계 안으로 소설을 넣을 때마다 그 기계 속에서 재잘거리는 생명력에 눈떳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런 그의 시도가 수필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원고지에 쓸지, 직접 키보드를 투닥거리며 글을 쓸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관심사지만, 나는 그가 '김훈 쓰다' 라고 하지 않고 '김훈은 겨우 쓰다' 라고 한 게 걸린다. 어느날 사표 한 장 달랑 던지고 떠나던 사람이었으니까.
*박민규 YES24에서 연재하고 있더군요. 험..이제 양귀자만 남은 건가.
내가 김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떤 인터뷰 동영상이었다. 거기서 김훈은 아득하다라는 어휘를 자주 사용했는데 솔까말 제법 멋졌다. 인터뷰어가 상아탑스런 질문을 내뱉을 때마다 내 인상은 찡그려졌지만, 나즈막하게 울리는 저음 속 김훈의 어휘는 부드러웠다. 그의 목구멍을 통과하면 낯 뜨거운 말도 풍화되어 듣기 좋게 변했다. 말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책과 수필,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기계와 상종 못 할 인간임을 자처했던 그가 온라인에 글을 쓴단다. 나는 김훈의 소설보다 수필을 좋아해서 이런 소식이 반갑다. 나는 김훈이 기계 안으로 소설을 넣을 때마다 그 기계 속에서 재잘거리는 생명력에 눈떳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런 그의 시도가 수필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원고지에 쓸지, 직접 키보드를 투닥거리며 글을 쓸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관심사지만, 나는 그가 '김훈 쓰다' 라고 하지 않고 '김훈은 겨우 쓰다' 라고 한 게 걸린다. 어느날 사표 한 장 달랑 던지고 떠나던 사람이었으니까.
*박민규 YES24에서 연재하고 있더군요. 험..이제 양귀자만 남은 건가.
# by | 2009/04/29 11:30 | - 문화건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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